문상훈 Moon Sanghoon
No Future
Video, Installation, Performance, 2021
2021.09.26~10.10.
Space illi @space_illi_1and2
Sign language:
Boseok Kim (facebook.com/kimboseok.k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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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ttoo Perform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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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Future 수염 영상
*No Future 타투 퍼포먼스 영상
작업은 크게 두 가지로 이루어진다. 하나는 내가 닮고 싶어하던 이상 자아의 타투를 몸에 새기는 것. 나머지 하나는 모발이식 상담을 받는 과정을 담은, 파일럿 영상작업이다. 전시장에는 어머니의 잔소리 소리가 가득하게 들리고 이를 수어통역으로 번역한 영상이 함께 틀어진다.
불법과 합법의 경계,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 보통과 이상한 것의 차이는 무엇인가? 그 기준을 만드는 사람들과 그 기준에 도달하려 노력하는 사람들과 또 그 기준에 전혀 맞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 경계에 서서 내가 그리는 미래를 직접 몸에 실현해보고자 한다.
- 작가노트:
나에게는 미래가 없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세상에는 나의 미래가 없다. 정상사회가 기준으로 세운 것을 어느 순간부터 이룰 수 없다고 느꼈고, 그 논리와 기준에서 나는 종종 미끄러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오랜 시간 사회에 자신을 잘 길들여가며 살아왔는데, 이제 더 이상 발아래 주어진 디딤돌이 없는 것을 발견했다. 모든 걸 결정해야 할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떤 미래를 향해 살아갈 것인가.
나만의 미래를 찾아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내가 원하는 나의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작가로서는 어느 정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고, 소수자적 관점에서 동물과 공존하며 그에 맞는 식단을 하며, 아침에 일어나서 달리기를 하거나 서핑을 하고, 돌아와 책을 읽고 신선한 야채로 식사를 한 후 일을 하다가 낮잠을 자고 나서는 일어나서 본업인 작업을 하고, 저녁엔 친구들을 만나 술 한 잔 하거나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연인과 함께 보다가 잠드는 삶을 가진, 수염 달리고 멋진 문신을 한 사람.
이중에서 내가 이룰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정말 이것을 원하는 것일까? 아니면 이미지에 현혹된 것일까? 어릴 시절 나는 영화를 보면, 남성 역할 배역에 이입하곤 했다. 그리고 그 배역이 악하면 거부감이 들지만 그게 내가 ‘이입해야 할’ 대상이었기에 부대낌을 느끼면서도 동일시했다. 딱히 남자가 되고 싶은 건 아니지만 내가 이입할 만한 남성성을 가진 스크린 속 캐릭터는 남성밖에 없었다. 그렇게 성장해서 나는 그 캐릭터들의 유해함을 알게 되었고 또 세상에 남성성을 가진 비남성 캐릭터가 등장하게 되면서, 조금 더 확장된 자아상를 갖게 되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이미지의 중첩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면?
과거, 우리는 거울 속 장소 없는 장소가 유토피아라고 했다면, 지금은 내가 상상하지 않아도 재생되는, 혹은 나의 상상의 기반이 된 곳, 검은 거울(블랙미러)가 있다. 나에게 끊임없이 무한의 세계를 보여주다가, 화면이 꺼지는 순간 내가 있는 곳으로 나를 데려다 놓는, 그래서 계속해서 그 차이를 보여줌으로 무시무시한 우울을 가져다주는 유토피아적 세계. 유토피아는 영영 내 세계 안에 존재하지 않지만, 그것을 내 몸에 새기면서, 나의 미래 그리고 내가 바라는 모습을 이뤄보고 싶다. 내 미래는 일단 그 다음부터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This artwork was consisted of two parts. First one is to get an ideal per- son’s tattoo on my body. The other is a video work that shows the process of receiving beard hair transplant coun- seling. The exhibition hall is filled with the nagging of my mother, and a video of translating it into a sign language interpretation is played together.
- Note: I have no future. More pre- cisely, there is no future for me in
the world. Living as an artist, queer, woman, and Asian, I felt at some point that I could not achieve what the normal society set as a standard, and in that logic and standard, I often slipped. Nevertheless, I have lived in normal society for quite a while, and now I have found that there are no more stepping stones given under my feet. I thought it was time to decide everything. How to live and what fu- ture to live for.
I thought about finding my own fu- ture. So, I imagine my future figure that I want to be. “He has a minority perspective and his lifestyle is vegan, he would be running or surfing in every morning, reads a book, eats fresh vegetables, takes a nap, wakes up, drinks with friends, and falls asleep in the evening.”
What can I achieve among these? And why “He” not “She”? Do I really want this? Or am I deluded by image from media? When I was young, I used to get into male roles when I watched movies. And if the character is evil, I feel rejected, but I felt uncomfortable and identified it because it was the object of “must be transferred.” I don’t really want to be a man, but there was only a man on the screen who had the masculinity I could get into. As I grew up like that, I learned the harmfulness of the characters, and as non-male characters with masculinity appeared in the world, I had a more expanded self-image. But what if it’s all made up of overlapping images?
In the past, we used to say that the place without a place in the mirror was utopia, but now there is a black mirror, which is played without me imagining it, or the base of my imagination. A utopian world that constantly shows me an infinite world, and then takes me to where I am the moment the screen turns off, and so continues to show the difference, bringing terrible depression. Utopia does not exist in my world forever, but I want to en- grave it on my body and achieve my future and what I want. I can think about my future after that.
넌 이 전시를 못 보겠지만 Wish you were here
Recorded sound of visitors’ voices, Video-ambience sound installation, 2020
2020.09.1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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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무지개 x 오손도손 @yeon.rainbow
*영상 보기
‘Lesbian’이라는 단어는 세계 최대 크기의 포르노 사이트의 1순위 검색어이다. 하지만 실제 레즈비언은 무엇을 하고 있으며, 레즈비언 커뮤니티 안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관음하기를 원하는 이들이 바라는 음란한 장면이 펼쳐질까? 나는 레즈비언 커뮤니티에서 벌어지는 문화를 공감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레즈비언 커뮤니티의 익명의 게시판에는 하루에도 수 십 개의 너도 나도 모를, 하지만 혹시나 나를 찾나 싶은 꼭 내 것과 닮아있는 이니셜을 찾는 글이 올라온다. “MS에게”, “JH에게”, “SU에게”... “보고싶다”, “너를 잊지 못하겠다” 라는 글 아래에는 나를 찾나 싶어 댓글을 다는 이들이 있다. 그리고 그 댓글들은 대댓글의 대대댓글로 수 십개로 증식한다. 열여덟 살 때 잊지 못할 첫 사랑, 클럽에서 본 이상형, 며칠 전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글은 매일 지치지 않고 올라온다. 이 게시판엔 전달되지 못한 편지가 쌓이고 또 내게 온 편지가 아닐지 확인하는 과정이 무한 반복된다. 이것이 레즈비언 커뮤니티의 일상이다.
이렇게 웹 공간에서 부유하던 익명의 소리들을 전시공간으로 이동시켰다. 어두운 전시공간은 자신만의 녹록한 고해의 장소가 되고, 미처 발송하지 못한 말들을 발신하는 곳이 된다. 테이블 위에서 오롯이 조명을 받고 있는 기기에는 [녹음기능]만이 활성화 되어있다. 작가가 남긴 첫 번째 쪽지를 뒤로 하여 관객들의 메시지가 이어진다. 나의 목소리와 말이 남지만 나의 몸은 이미 그곳에 없다. 여자를 사랑했던 혹은 여자를 사랑하는 여자들-불특정 다수-의 목소리들만 이 공간을 떠돌다가 사라진다. 지나간 얼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들이 가득하다. 우리는 충분히 익명이 된 상황에서만 서로에게 가닿을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과연 이 말을 들을 수 있을까?
“Lesbian” is the most searched word on the world’s biggest porn site. In Korea, men have invaded online lesbi- an communities on multiple instances to demand sexual intercourse, and a few years ago the largest online lesbi- an community was hacked and closed under threats of personal information leakage (which is especially deleteri- ous to members who may be closeted offline). With these very real manifes- tations of violence and invasion, Kore- an lesbians began to maintain an even more secretive and exclusive commu- nity.
What sorts of things are happening within lesbian communities? Are there lewd scenes expected by voyeurs? I sought to show a glimpse of the real lesbian culture taking place online. The main forum is filled with anon- ymous posts seeking a specific “you” amid a sea of text. Under posts titled “Dear MS,” “Dear JH,” or “Dear SU...
I can’t forget you,” women with these initials gather in the comment sec- tion. The anonymous users, commonly called “Unni” (an honorific title based on age and gender, specifically what younger women call older women), exchange words of blessing even after guessing they’re not whom they were looking for. What does it mean to send regards to one another virtually and anonymously? Whom are we secretly addressing?
I transferred the spirit of these anony- mous voices from the web space to an exhibition space by inviting visitors to leave voice notes. Only the recording function was enabled on the machine left on the table. The dark exhibition space became a private place of con- fession, where anyone can deliver mes- sages yet unuttered. Voices of women who love women fill the room long af- ter their bodies have left. We can only reach each other in this way. But will you be able to hear these messages?
(공연 기획 Exhibition Organizing)
DRAG x 트랜스 이갈리아 Trans Egalias in DRAG
2021.12.17.~12.19., 삼일로창고극장
- 참여역할: 기획, 극작, 연출
*영상 보기
*Password: 작가에게 문의
공연 형식:
- 퍼포머는 객석 혹은 무대 등에 자유롭게 앉아 있는다. 자신의 공연 순서 2번째 전에 무대 뒷편(분장실)로 이동해 대기 및 간단한 준비를 한다. 공연장에 자리잡은 퍼포머는 적극적으로 서로의 무대에 호응하고 팁을 던지는 등의 퍼포먼스를 한다.
- 부유하고 유동하는 존재인 퀴어들의 상상력으로 구현해낸 각자의 세계관을 테마로 한 드랙쇼가 순서대로 진행된다. 스탠드업 코미디, 기타 연주, 춤 등의 무대가 진행되며, 각 공연이 끝날 때마다 MC역을 맡은 배우가 각 공연의 해석을 한다.
- 수어사용 관객 또한 공연을 잘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무대 위에 마련된 빛나는 단상에서 수어통역사 역시 드랙을 하고 통역을 한다.
여성과 남성의 성 역할이 전복된 세계 <이갈리아>는 전복된 이미지로 구현하기 힘든 부유하는 존재들, 퀴어를 지우는 가해를 저지른다. 시스젠더 여성과 남성만이 등장하는 지루한 이미지가 반복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또한 소수자를 지우는 페미니즘은 사회적 소수자로서 얻을 수 있는 잠깐의 통쾌함을 제외하고는 불쾌함만이 남는다. 미러링은 즉각적으로 의미를 깨닫기에 유용해서 가부장제에 대해서는 유효한 공격이 될 수 있지만, 퀴어 인권 운동에서는 미러링할 대상도, 그들이 폭로해야하는 실체들도 모두 부정확하다. 트랜스 이갈리아는 이분법적인 성별 체계를 따르는 이갈리아 (미러링) 가 가진 한계와 폭력성을 부유하는 존재인 트랜스젠더 퀴어의 상상력을 통해 폭로하려 한다. 그리고 동시에 이 무대에서만큼은 누구보다 환호받고 응원해주는 무대를 만들고자 한다. 또한 퀴어들의 이야기는 항상 해석이 부족하다는 점, 읽기와 질문이 없고 바로 수용 혹은 거부로 넘어간다는 점에 문제의식을 갖고 각 퍼포머의 드랙공연이 끝날 때마다 ‘호스트’라는 역할을 부여한 배우가 각 공연에 대한 ‘읽기’를 적극적으로 수행한다. 트랜스 이갈리아는 트랜스젠더 당사자인 퍼포머들 (바이젠더, 젠더 논바이너리, mtf, ftm 등) 의 목소리를 최대한 노출시키고, 함께 가부장제가 규정한 정상적인 여성, 남성 판타지에 공격을 퍼부을 것이다.
In the world where the gender roles of women and men have been overthrown, “Igalia” commits an abuse that erases queer. Needless to say, the boring image of only cisgender women and men is repeated. In addition, feminism that erases minorities leaves only unpleasantness except for the brief exhilaration that can be obtained as a social minority. Mirroring can be a valid attack on patriarchy because it is useful to immediately realize its meaning, but in the Queer Human Rights Movement, neither the object to mirror nor the substance they have to expose is inaccurate. Trans Igalia tries to expose the limitations and violence of Igalia (mirroring), who follows a dichotomous gender system, through the imagination of the wealthy transgender queer. And at the same time, I want to make a stage that cheers and cheers more than anyone else on this stage. In addition, the actor who gave the role of “host” at the end of each performer’s drag performance actively performs “reading” for each performance with a sense of problem that queers’ stories always lack interpretation, no reading and questions, and immediately move on to accept or reject. Transigalia will expose the voices of performers (bygender, gender non-binary, mtf, ftm, etc.) who are transgender parties to the maximum extent possible, and together will attack the normal female and male fantasy defined by the patriarchy.
How to perform:
- The performer sits freely in the audience or on the stage. Before the second performance order, go to the back of the stage (dresser room) and wait and prepare for it. Performers in the theater actively respond to each other’s stages and throw tips.
- A drag show with the theme of each worldview embodied by the imagination of queers, who are rich and flowing beings, will be held in order. Stand-up comedy, guitar performance, and idol-dance, and at the end of each performance, the actor who plays the role of the judge interprets each performance.
- As a barrier-free play, the sign language interpreter also do drag performing so that the deaf audience can enjoy the drag performance.
(공연 기획 Exhibition Organizing)
DRAG x 남장신사 Gentlemen in DRAG
* This project runs from a filmed documentary to a live performance.
- 초연: 2021.04.04. , 세종문화회관S씨어터
- 재공연: 2022.06.10.~12.,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
- 참여역할: 기획, 극작
*20min Teaser 영상 보기
*Password: 작가에게 문의
"DRAG x 남장신사"는 지금껏 역사와 기록에 남지 않았던 4명의 중년 여성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동시대 여성들 삶에 영향을 준 그들의 행보를 조명하기 위해 만든 창작극이다. 버베이텀을 통해 4인의 삶을 토대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극이 하나씩 끝날 때마다 이야기의 주인공이 직접 등장해 아름다운 음악과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공연한다.
공연은 총 4개의 분절된 구성으로 이루어진다. 20년간 레즈비언 바를 운영해온 명우형의 명동 시절 이야기와 애절한 사랑 이야기, 한국 최초의 레즈비언 모임 사포를 만든 테리님의 바람같은 연애 시절 이야기(재공연에서는 동시대 부치들의 이야기로 바뀌었다), 여장 남자라며 풍기문란죄로 수시로 구치소를 드나들며 죽을 고비도 넘겼지만 계속 트랜스젠더 공연을 이어온 색자님의 이야기, 트랜스젠더 자식을 둔 엄마이자, 여성으로 태어나 어려운 유년기를 보낸 나비님의 이야기, 그리고 춤으로 혐오적 세상에 저항하는 FTM 바이젠더 레오의 이야기. 이들의 이야기는 노래와 함께 뮤지컬 형식으로 전달되며 각 이야기가 끝나면 아마추어 퍼포머이자 당사자의 드랙쇼가 유쾌하게 펼쳐졌다.
"DRAG x 남장신사"는 인생사의 압축과 폭발적 에너지 분출이 공존하는 무대이다. 한 여성 혹은 소수자의 삶은 그 자체로 다음 세대에게큰 족적이 된다. “그땐 그랬어”라는 말 한마디는 세대를 넘어 인류애적인 상상을 할 수 있게 만든다. ‘여성이란 무엇인가’‘소수성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라는 질문과 함께, 현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당당하게 살라’는 메시지는 그 누구의 메시지보다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Drag king performer Azangman, artist Moon Sanghoon, and drag culture researcher Park Yeji wondered why it’s so hard to meet older queers and find records of their past activities. Where did all the queers who met at the Chanel Cafe in Myeongdong go? How have queers now in their 50s and 60s survived this homophobic society thus far? Is it possible that some lived without recognizing their own queerness in a binary, cisheteronormative culture?
We collected stories from Myongwoo-hyung, a lesbian bar owner and restaurateur; Nabi, a firefighter and an activist belonging to Parents and Families of LGBTAIQ People in Korea; Terry, a biracial person living between FTM and butch identities; and Sekja, a first-generation transgender performer. We asked how they each crossed, passed through, and collapsed in front of the category of “woman” and reviewed their unique lives from a queer feminist persepective. We also sought to resolve any misunderstandings between generations and identities, as we believe that intergenerational queer solidarity can shake up—and maybe even topple—the patriarchy.
- Azangman, Park Yeji, and I recruited performers over age 35 and archived oral accounts of their memories and experiences. We reinterpreted their lives from a heteropatriarchal perspective into a queer feminist one and produced a documentary film as well as a live performance for the 4th Drag King Contest.
(전시 기획 Exhibition Organizing)
실패전; 프리퀄 Failure Exhibition: The Prequel
2020.01.07. ~ 01.21., Plan B project space, Seoul
미술 작가에게 실패란 무엇일까? 미술 작가들의 실패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전시회 ‘실패전’을 기획했다. 실패전은 규약문에 동의하고 공모에 참여한 43명의 작가들을 모아 실패에 대한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스스로 자신 있다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빛을 보지 못한 작업”, “몇 차례의 전시 이후 최근 어떤 전시도 하고 있지 않은 작가의 작업”, “망쳤다고 생각하고 다시 보니 꽤 괜찮아서 다시 보여주고 싶은 작업”, “어쩐지 자꾸 실패감이 드는 작가”라는 공모 글을 통해 모인 작가들에게 실패의 이야기를 모으고 그들의 “빛을 보지 못한 작품”을 재조명한다.
<실패전>의 참여작가 중 몇몇은 작업의 실패 원인으로 “나의 나태함”(안선민), “실패할까봐...걱정하는 마음가짐을 가진 나 자체”(박성은), 그리고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자신 (망고) 등을 꼽으며 본인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 <실패전>의 작품들이 이곳에 도달한 경로는 다양하다. 망작이란 기본적으로 원하지 않았던 결과를 가져오면서 “노력[을] 배신”하는데(박형민), 작가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는 작품이 탄생하는 경우도, 창작자는 자신있게 선보였지만 외부의 평가로 인해 좌절하게 된 경우도 있다. 공모에 떨어지거나 “피드백 없이 잊혀지는” (우넝), “인기가 없[고…] 관심도 못 받”은(강철) 작품들은 타인의 부정적인 평가 또는 무관심으로 인해 실패로 접어든다. 이렇게 <실패전>이라는 이름 아래, 소리 없이 사라질 뻔했던 실패들을 들고 한 자리에 모았다.
매주 일요일 프로그램을 기획해 1부에서는 <실패를 말하기>시간을 가져 작가와 관객이 둘러 앉아 실패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고, 2부에서는 <프레젠테이션의 날>을 가져 신청한 작가들의 작업을 소개하고 평론가, 기획자를 초청해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미술계 내에서 영역을 구분짓는 기준은 무엇이며 스스로 실패했다고 말하는 작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미술계 내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수 있었다.
What does “failure” mean for artists? I organized the Failure Exhibition to unravel stories of artistic failure. I put out a public call for submissions and brought together 43 artists willing to share their “underrated,” “surprisingly okay,” and “not yet appreciated” works. Some of the participating artists blamed themselves for their failure, such as “my own laziness" (Ahn Sunmin), “my concerns about failure in the first place” (Park Sung-eun), and “my past self for not majoring in art" (Mango). A failed work of art may have “betrayed the artist’s efforts” (Park Hyungmin), but sometimes work that is “unpopular” (Gangchul) or “rejected and forgotten without any feedback” (Unung) became a failure through the criticism or complete disinterest of others. These various failures that almost disappeared without a trace gathered under the banner of the Failure Exhibition.
I also organized an event for every Sunday in January. “Part 1: Talking about Failure” invited artists and audience members to sit around and share stories of their failure. “Part 2: Presentation Day" invited artists to present their works as well as critics and organizers to give them feedback. Through these in-person discussions, I was able to think more deeply about the systemic problems in the art world.
(전시 기획 Exhibition Organizing)
레즈비언! Lesbian!
Exhibition: Lesbian!, 2019.09.19.~09.29.
- 참여작가: KSCRC, 언니네트워크, 읻다, 보지파티
- 공동기획: 문상훈, 이지오
Exhibition: QueerArch, 2019.10.06.~11.02.
전시 《레즈비언!》에 대하여 Video about exhibition 《Lesbian!》
Single Channel Video, 10m 52s, 2019
*영상 보기
예술가의 사회 참여 예술이 예술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은 것은 불과 40년 밖에 되지 않았다. 사회 참여 예술이 예술의 범주에 속하는가 하는 의문은 예술가가 예술가보다는 전문적인 지역 사회 지도자나 운동가, 정치가, 민속학자, 사회학자가 되는 편이 낫지 않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했다. 더욱이 위의 학문들 사이에서도 예술가의 활동은 아마추어적이라고 폄하된다. 또한 사회 참여 예술은 예술가 개인의 지위를 약화시키며, 예술계의 자본주의 시장 구조와도 전혀 맞지 않다고 비난받았다. 하지만 사회 참여 예술은 다른 학문에 속한 주제와 문제에 달려들어서 그것들을 한시적 모호함의 영역으로 옮겨 놓는다. 그로 인해 사회 참여 예술은 제 기능을 발휘하고, 예술가는 실천의 정신 아래 예술 활동을 지속함으로써 그 존재가 미술계로 수용되었다. 이후, 사회 참여 예술은 과정 중심적이고 협업을 통해 이루어지는 개념 작업이기 때문에 사회 운동가 집단 등에서 목소리를 내는 방식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활동가들은 사회적 발언의 수단으로 예술의 형식을 사용해왔다. 한국 레즈비언 활동가들 또한 사진, 영상 혹은 사회 참여 예술에서 취하는 방식으로 레즈비언 가시화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퀴어본색>, <작전L>, <경계: 그녀들의 시선>, <프로젝트 부치웨이>, <정상가족 관람불가> 등의 전시가 있었으며, 퀴어문화축제 부스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작업물이 전시되어 왔다. 하지만 이러한 전시들은 미술계에서 회자되지 않았고, 참여 작가들은 미술, 영화, 사진 전공자가 일부 참여했음에도 이들에게 이 전시들이 경력이 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한국에서 자신을 레즈비언으로 정체화하고 작업을 한다는 것은 작업 이외에 다른 싸움을 해야 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런 실정에 맞추어 한국에서의 레즈비언 미술은 활동명이라는 익명성과 단체라는 집단성으로 존재해왔다. 익명(활동명)에 기댄 다양한 작업들, 정체를 숨기고 경계를 흐리고 다니는 존재들. 이들은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반동분자들이자 얼굴 없는 예술가들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러한 활동은 레즈비언 미술로서 조명되지 않았고 역사화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활동가 개인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해 의미화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활동가 집단의 예술 활동을 예술의 영역 안에서 다루고, 활동가 집단에게 예술가로서의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위해 기획한 전시이다.
The history of lesbian art in Korea has always been centered around activism and not art history. With the belief that we must learn to contextize their art in spite of elitist criticism, I organized the Lesbian! exhibition to review the history of lesbian activism and shed new light on their various activities.
It has been only 40 years since socially engaged practice (also known as social practice art) became recognized as an art form. The question of whether social practice falls under the category of art was always accompanied by that of whether the social practice artist should be instead a community leader, activist, politician, folklorist, or sociologist. Social practice was criticized for weakening the individual status of artists and not fitting into the art world’s capitalist market structure. However, the strength of social practice is its ability to bring the issues of other disciplines into temporal ambiguity, and this was how it came to be accepted into the realm of art. Since then, social practice has been used by various activist groups to voice their opinions because it is process-oriented, collaborative, and conceptual.
In fact, activists have long used art as a form of social expression. Korean lesbian activists have also sought to increase lesbian visibility by taking photos/videos or engaging in social practice. There have been exhibitions such as The True Colors of Queers, Operation L, Boundaries: The Female Gaze, Project Butchway, and Normal Families Not Allowed, in addition to various artworks displayed at the annual Queer Culture Festival. However, these exhibitions have never been discussed in the art world in spite of many lesbian artists’ MFA backgrounds.
To identify as a lesbian and make art in Korea means having to fight an additional battle. For this reason, Korean lesbian art has existed in an anonymous and/or collective manner by those who use pseudonyms, hide their identities, and traverse boundaries. They have yet to be recognized as lesbian artists and therefore fade away outside the context of their activism. It is now time for their artistic activities to be received as art and for them to be respected as artists.
Exhibitions intended to increase the visibility of lesbians and minorities were organized by those seeking real social change over individual achievement. Who are artists if not people who want to change the world through art?
손 Genitals
Collaboration with various photographers, Print on tracing paper, 2019
자신을 레즈비언으로 정체화하고 유성애를 하는 연인이 서로의 손을 촬영한 사진 연작이다. 작업을 위해 온라인에서 현재 연애 중인 커플을 모집해, 간이 스튜디오에서 서로의 손을 찍게 했다. 유형학적 사진의 형식과 닮아있는 이 작업은 마치 레즈비언 손의 생김새를 아카이브한 것처럼 보이지만, 부제격으로 Genitals(생식기)라는 영어 제목을 붙임으로써 작품의 초점이 레즈비언 관계에서 손의 함의를 드러내는 것임을 알게 한다. 성기 중심의 이분법적 구분과 경계에 대한 질문을 한다.
I produced a photo series where allosexual lesbian couples took pho- tos of each other’s hand. I recruited couples who are currently dating and invited them into a private studio. Be- low each photo is a title created by the couple, such as “Final Honey,” “Clam,” “Covetousness,” and “Butch Exterior, Femme Interior.” While this series resembling typological photography may appear to be an archive of lesbian hands, the Korean title “손” (meaning “Hands”) combined with the English subtitle “Genitals” signals my intention to reveal the implications of hands in lesbian relationships and question genital-centric binary distinctions.
According to the contract I signed with all contributors, I can continue to exhibit these photos in the case of a breakup, but a clause states that the relevant photo(s) will be discarded in the case of a breakup resulting from intimate partner violence.
소음 Noise
Song and DJ performance, Single channel video, 2019
- 작곡: 안마루, 이지구
- 노래: 이지구
- 편곡 및 디제잉: DJ SeeSea
- 장소제공: Cakeshop
<서동요>는 신라시대 한 남자가 미모의 공주와 결혼하기 위해 돌림노래를 전략적으로 유행시켜 마침내 그 목적을 달성하게 했다는 설화이다. 남자의 목적이 불순하고 공주가 설령 연애 한 번 했다고 궁에서 쫓아내는 왕 또한 좋게 보이지 않지만, 전달성과 파급력이 높은 노래임에는 분명하다. 이 노래의 가사를 분석해보니, A-B-C-D가 A-A-B-B/C-C-D-D와 같이 반복되는 구조로 사람들 머리에 인식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음침한 가사내용과는 상반되게 밝고 경쾌한 멜로디를 가짐으로 본래의 의도와 달리 사람들이 흥얼거리게 하여 노래를 퍼트린다.
이를 이용해, “여자친구는 너 몰래 밤마다 이태리에 간다*”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돌림노래를 밝고 경쾌하게 현대적으로 작곡해 사람들이 은연 중에 따라 부르게 한다. 이것을 또 다시 믹싱하여 클럽에서 사람들로 하여금 이 노래를 듣고 춤을 추게 했다.
*"이태리에 간다": ‘최초의 현대적 레즈비언’으로 알려진 영국의 일기 작가, 앤 리스터가 사용한 암호로, “절정에 이르다”는 뜻이다. 리스터의 일기의 많은 항목은 그가 사망한 후 오랫동안 해독되지 않은 암호로 작성되었다. 해독된 일기에 적힌 여성 동성애의 사실적 묘사는 너무 적나라하여 그 진위가 확인되기 전까지 불쾌한 거짓말로 여겨졌다.
Fake news, despite the contemporary popularization of the phrase, has always been around. During the Silla Dynasty, a commoner named Seodong turned fake news—that the princess visits his room every night—into a song so catchy and popular that every- one inadvertently spread a false rumor by singing along even after the king disowned his daughter. In short, Seo- dong made his wish a reality through slander.
Borrowing these tactics of fake news, I seek to foreground those who are most exploited and attacked yet erased as if they never existed. I wrote the lyrics, “Your girlfriend goes to Italy nightly behind your back,” after English diarist Anne Lister’s code for having an orgasm with a woman. I asked a producer to set these lyrics against a cheerful, addictive melody. The song was then mixed again by DJ Seesea for listeners to dance along in the club.
FUTURE QUEER IS HERE
Neon sign on acrylic, Photo Spot, 2019
당신은 미래에도 퀴어이고 싶나요? 아니면 당신은 미래에도 당신이 퀴어가 아닐 것임을 확신하나요? 당신은 퀴어적 존재가 되고 싶나요?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찍어 올리고 싶은 장소를 만들고, 사람들이 그 아래에서 사진을 찍도록 유도한다. 퀴어성은 소비되고 하나의 기호로 유행이 되기도 한다. 퀴어라는 단어가 갖는 당사자성이나 사회적으로 존재하게 된 맥락 혹은 그들이 받고 있는 고통은 묵과되고 퀴어가 갖는 유쾌함이나 소수자로 주목받게 되는 현상에 대한 반복적인 모방이 일어난다. “미래의 퀴어가 여기 있다”라는 문장 아래에서 사진을 찍게 함으로 이미지로 소비되는 현상에 대해 질문함과 동시에,이 사진이 소셜미디어로 통해 확산되는 수만큼 현상에 대한 이론이 입증될 것이다. 우리는 화합할 수 없는 미래가 주어진 현재를 살고 있다.미래에 당신은 퀴어일 수 있다는 문구는 퀴어와 정상성의 경계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Do you wish to be queer in the future, too? Or are you certain you won’t be queer in the future, too? Do you want to be a queer(ed) being? I asked these questions because queerness is made fashionable and consumed. Queer joy or any positive attention queer people receive as minorities is repeatedly imitated, while the social context of their existence and the pain they endure are overlooked.
In turn, I created a place where people would want to take pictures to post on social media and encourage them to do so. By encouraging the audience to take photos under the sentence “FUTURE QUEER IS HERE,” the artwork questions the phenomenon of being consumed as an image and actualizes this phenomenon as many times as photos of this neon sign spread through social media.
We are living in a present with an irreconcilable future. The neon sentence, suggesting that you may be queer in such a future, asks where the boundary between queerness and normality lies.
Sense of Touch
Single channel video, 6m 58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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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각적 감각을 시각적으로 담아보고자 했다. 촉각 중 만지는 감각을 표현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그 감각을 직접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 미술의 전통적 매체인 흙을 사용해 만지는 움직임이 담겨있다. 다양한 질감과 습도를 가지고 있는 흙은 외부 자극 때문에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이는데, 클로즈업된 카메라의 시선에 따라 그 감촉이 고유한 리듬을 이루며 생생하게 포착된다.
I wanted to visually capture the sense of touch, to convey the sensation of actively touching something through video. Sense of Touch features the movements of hands touching clay, a long-standing artistic medium with varied textures and moisture. The clay displays a wide range of reactions from external stimuli, and these sensations are vividly and rhythmically recorded according to the gaze of an extreme close-up.
Hello, Strangers
Single channel video, 5min 12sec,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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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에서 만난 사람에게 나의 이상형을 설명한다. 설명을 들은 사람 중 한 명은 나의 이상형에 맞는 사람을 지인 중에서 찾아내고 그 사람에게 위치추적기를 준다. 지정한 날짜로부터 한 달 중, 무작위의 1주일 간 위치추적기가 작동하고 그 사람과 나의 동선을 기록한다.
한 달 후, 위치 정보를 열람해 비교해볼 수 있으며, 이때 사는 곳 등의 정보는 참여자에 의해 삭제된다. 이 모든 내용은 계약서로 전달된다. 우리는 언제 어느 때 모르는 타인으로 서로를 지나쳤을까?
I described my ideal type to people I met in an online lesbian community. One of them found someone who matched my ideal type and gave her a location tracker. I tracked my own location for a month, and my ideal type tracked hers for a week of that month to record our respective movements around the city. When and where did we pass each other as strangers?
Unknown Fax
Fax machine and paper, 2017-2018
이 작업은 작가가 전일제 근무를 하는 회사를 다닐 때의 기억으로 시작되었다. 회사라는 공간은 감정이 억제되는 곳, 감정을 가지면 안 되는 것으로 여겨지는 공적 공간이다. 그러한 공간에 감정을담은 문장으로 팩스를 보낸다. 마치 누군가가 받을것을 기대하며 파도에 실려보내는 유리병 편지처럼 팩스는 매일 3통 씩 임의로 보내진다. 문장은 그날 그날 작가의 감정을 반영해 완성시킨 ‘첫 문장’이다. 작가가 기대하는 것은 첫 문장에 이은 문장을 누군가가 이어써서 낯모르는 관객과 작가가 릴레이로 팩스를 주고 받으며 소설 한 편을완성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의도는 팩스 발신인명을 “E.Hemingway”라고 적는, 아주 작은 기호로 표현했다.
나는 이 팩스 송신 행위를 2년을 지속하다 중단했다. 팩스를 보낸 지 1년 반 정도에는 첫 답장이 왔다. 2018년 5월 11일 오전 3시 7분, 수신인 번호는 없고, 종이의 중간에는 일본의 하이쿠가 적혀있었다. “달 구경하는 사람에게 구름이 잠시 쉴 틈을 주네 - 마츠오 바쇼” 더 이상의 답장은 오지 않았지만, 이 답장은 이후 6개월을 더 메시지를 보낼 힘이 되기도, 혹은 이 작업을 중단하게 된 이유가 되기도 했다.
- Unknown Fax began from my memories as a full-time office worker. An office is a public space where feelings are suppressed and highly discouraged, so I sent faxes containing emotional sentences to that unemotional space. I sent three faxes a day as if to release a message in a bottle into the waves, expecting someone to read them. The first sentence reflected my feelings on a given day, and my intention was for the random recipient to reply with another sentence and for us to continue faxing each other until the story was completed. I expressed this intention by writing “E.Hemingway” as the sender's name in a very small font.
- While waiting for a reply, I wrote a meta novel about someone receiving a mysterious fax.
- The first reply arrived about a year and a half into this project. At 3:07 a.m. on May 11, 2018, I received a haiku translated into Korean printed in the middle of the paper, with no recipient number: “From time to time / The clouds give rest / To the moon beholders. - Matsuo Basho.” I didn’t receive any other reply, but this fax gave me both the strength to keep sending faxes for another six months and a reason to stop.
실패의 연대기 Chronicles of My Failure
Archive on Binders, 2017~2018
실패의 연대기는 작가가 시도하고 노력했으나 끝내 그 의도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던 일들을 모아둔 것이다. (사실 나는 여기에 내 2014년 이전의 작업을 모두 넣었다) 왜 그 프로젝트 앞에 실패가 붙게 되었는가. 그리고 그것은 정말 실패일까? 다양한 실패의 기록들을 정리했다. 왜 그것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는가. 그리고 그것은 정말 실패인가. 그저 시도에 불과했기에 실패한 것은 아닐까. 실패의 이유는 무엇인가.
Chronicles of My Failure is a collection of attempted projects that had failed to produce the intended result. (It includes all my works before 2014.) Why did the project fail? Was it really a failure? Why did it have to fail? Did it fail because it was just an attempt? Really, why did it fail?
-실패의 연대기 목록 Table of contents
· 에너지프로젝트 Energy Project, 2008~2015
· 3D MindMap, 2014
· 커밍아웃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 ComingOut Day Korea, 2014
· 재난지도 Refuge Map, 2012
· 미래 재난 영화 Future Disaster Movie, 2012
· 비영리 예술공간 확보를 위한 기금 마련 Funds for Securing a Non-Profit Art Space, 2012
· No more baby, 2011
· 때리는 기계 연작 Attack Series, 2008~2009